김문수는 이재명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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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는 이재명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인가?

공작새 0 12 05.20 22:09
[글쓴이, 신평

[김문수는 이재명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인가?]

오늘 자 조선일보에서는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이 60%대에 이를 수 있고, 김문수 후보는 30%대, 이준석 후보는 10%대로 예상하는 박지원 의원의 대선 전망을 보도했다. 유시민 선생은 5.5 대 3.5 대 1의 구도로 낙착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금까지의 여론조사 지표상으로는 두 분의 예측이 절대 허무맹랑하다고는 할 수 없다. 그러나 두 가지의 변수가 최근에 극적으로 새로이 등장하였다.

첫째는 무서운 기세로 김 후보의 추격전이 발동되었다는 점이다. 김 후보의 청백리적 공직수행 자세나 이 후보보다 성공적인 경기지사 경험이 큰 자산이 되었다. 그리하여 여론조사 상으로 김 후보 지지율이 40%대를 돌파하였다는 것이 간간이 나타난다.

둘째 김 후보가 서울에서 특별히 선전하여, 두 후보 간의 지지율이 이곳에서 역전되었다는 조사도 나타났다. 선거에서는 한 곳의 지지율이 전체의 지지율로 퍼져나가는 독특한 지역이 있다. 장래에 일어날 일을 미리 보여주며 앞으로 이끌어나가는 힘을 가진 ‘벨웨더(bellwether)’의 역할을 하는 지역이다. 대구로 치면 수성구가 그것에 해당하고, 전국으로 치면 바로 서울이다. 그러므로 서울에서 지지율 역전이 일어났다면 앞으로 14일 남은 선거운동 기간 그 영향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그리고 지난 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민주당 경선 중 이재명 후보가 마지막 서울지역 경선에서 이낙연 후보에게 큰 표차로 졌던 아찔한 순간을 떠올려보라. 서울지역 경선이 마지막이었기에 그 부정적 효과를 간신히 수습할 수 있었으나, 이번의 대선은 다르다. 그리고 서울 시민들이 지금 이재명 후보 본인의 결함이나 민주당이 행해온 전대미문의 의회독재 현상, 사법권의 무참한 유린현상에 대하여 비교적 냉철하고 진지한 자세로 바라보고 있다는 점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일이다.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두 가지다. 조직력과 바람이다. 조직력에서 국민의힘은 민주당에 비교할 바가 아니다. 오늘 민주당은 각 지역의 특성에 맞게 특화된 공약을 써넣은 플래카드로 교체하였다. 물론 국민의힘은 그렇지 않다. 거리의 선거운동도 훨씬 민주당이 조직적으로 또 열의를 갖고 한다.

바람의 면에서도 그렇다. 민주당은 12.3 비상계엄을 ‘내란’이라고 하는 확고한 프레임을 짜서 지금까지 효율적으로 이를 잘 관리해 왔고, 보수, 중도 인사들을 다수 영입하여 새로 발족할 압도적 민주당 체제가 가지는 이념적 편향성에 대한 우려를 상당히 누그려뜨려 왔다.

결국 요약하자면, 이번 대선은 처음부터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에게 어느 면으로나 극히 유리하게 기울어진 것이다. 그럼에도 김문수 후보의 추격전이 예상외로 매섭고, 또 서울 시민들의 객관적인 상황인식이 서서히 판을 요동치게 할 기색을 보인다. 과연 서울에서 일어난 물결이 전국으로 퍼져 이것이 경천동지할 결과를 낳을 수 있을 것인가? 어림잡아 3, 40%의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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